박혁거세의 탄생과 신라 건국
우리나라 모든 박씨의 시조이자 신라 초대 군주이셨던 박혁거세는 기원전 69년 3월 1일 당시 진한 사로국의 서라벌 나정(현재 경상북도 경주시 탑동 700-1로 추정)에서 태어나셨습니다. 왕위로 재위한 기간은 기원전 57년 1월 15일(또는 4월 3일이란 설도 있음)이며 서기 4년 3월 70세의 나이로 돌아가시기까지 약 60년 11개월간 재임하셨습니다.
삼국유사에 박혁거세는 사로국 6부 촌장들이 주군을 정하는 모임을 하던 중에 하늘에서 내려온 백마가 낳은 알에서 출생하셨다고 합니다. 기원전 69년 여섯 마을의 촌장들이 모여 주군을 모시고 건국하자는 의견을 모았고, 알천 언덕의 남쪽인 양산이라는 산기슭에 광채가 깃들고 이상한 기운이 보였습니다. 촌장들이 이를 살피자 양산 기슭에 있는 나정(蘿井)이라는 우물에서 광채가 솟고, 그 옆에는 하얀 말 한 마리가 절하는 것처럼 꿇어 엎드려 있다가 하늘로 날아올라갔다고 전합니다.
말이 떠난 장소에는 보랏빛의 큰 알이 하나 놓여 있었고, 그 알에서 단정한 사내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촌장들은 그 아이의 알이 매우 커서 박과 같다고 하여 성을 박(朴)으로 지었고 이름을 혁거세라 칭하였습니다. 박혁거세는 기원전 57년 13세가 되어 왕으로 즉위하게 되었고 나라 이름을 계림이라 하였습니다. 후세에 와서 이를 신라(新羅)라고 정하였습니다.
경주 오릉 및 배리 삼릉
경주 오릉(五陵)은 경주 서남쪽 약 2km 지점의 문천 남안 송림 속에 있는 4기의 봉토 무덤과 1기의 원형 무덤을 말합니다. 삼국사기에는 신라 시조 박혁거세와 제2대 남해왕, 제3대 유리왕, 제5대 파사왕 등 신라 초기 4명의 박씨 임금과 혁거세의 왕후인 알영왕비 등 5명의 무덤으로 기록되었습니다. 능원 안에는 박혁거세왕을 제향하는 숭덕전(崇德殿)과 그 내력을 새긴 신도비가 있습니다. 동쪽에는 알영부인의 탄생지로 전해지는 알영정(閼英井)이 있습니다.
숭덕전은 조선 세종 11년(1429)에 세웠으나 임진왜란 때 불타버린 것을 선조 33년(1600)에 다시 지었고 숙종 20년(1694)에 수리하였습니다. 경내에는 조선 영조 35년(1759)에 세운 박혁거세와 숭덕전의 내력을 적은 신도비가 있습니다. 그전에는 국가에서 제사를 주관하였으나 임진왜란 이후부터는 우리 박씨 문중에서 주관하여 제사를 지내고 있습니다.
배동 삼릉
한편 신라를 통치한 우리 선조들의 묘소는 하나 더 있는데 배동 삼릉입니다. 경상북도 경주시 배동에 자리한 능 3기를 말합니다. 이는 1971년 4월 28일 대한민국의 사적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여기에는 우리 박씨의 조상들인 신라 8대 아달라왕, 53대 신덕왕, 54대 경명왕 등이 모셔졌다고 전해옵니다. 이 능들은 신라시대의 다른 무덤과 유사하게 모두 원형으로 흙을 쌓아올린 형태를 하고 있고 능 앞에는 상석이 있습니다.
경주 나정
삼국사기에 기록된 나정은 박혁거세의 탄강처입니다. 즉 우리 시조가 태어나신 곳입니다. 경주 오릉에서 남동쪽으로 약 1km 떨어진 소나무 숲속에 있는데, 근래에는 발굴과 복원 등의 사업이 이루어졌습니다.